Body Talk

The Body Talk
감각의 제국에서 감성의 바다로의 몸, 장윤주

사진을 찍는다. 이 사진은 내가 열여덟 살 때, <보그>의 데뷔작으로 찍었던 사진의 11년 만의 오마주다.
당시 <보그>의 포토 디렉터였던 사진작가 정용선은 모델들에게 엄하기로 소문난 분이었기 때문에,
나는 어떤 멋진 포즈도 잡지 못하고 얼떨결에 촬영했을 것이다.
머리에 100개의 실핀을 꽂은 채였고 복숭아처럼 부드럽고 수줍은 10대의 몸이었다.
이 단순한 사진은 사자 머리에 백조 같은 룩을 한 <보그>의 화려한 페이지들 속에서도 유독 눈에 띄었고,
나중에 서계적인 사진가 스티븐 마이젤의 카메라 테스트 콜을 받게 한 행운을 제공했다(타이밍이 맞지 않자 만남이 이뤄지진 않았지만).
그리고 내 모델 인생 중에서 가장 아끼는 사진으로 남아 있다.

프로 모델로서의 첫 컷이 내 인생의 걸작이라니! 그건 행운일까? 불행일까?
생각해보면 나는 그만큼 예민하고 기가 센 모델이었던 것 같다. 첫 사진을 찍은 후 11년 동안 나는 남들과 다른 모델이고 싶었다.
그래서 내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 남과 다르게 보이면서도 최고가 될 수 있는 온갖 포즈와 포스를 연구했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 카메라 앞에 서면 내 안에서 커다란 목소리가 들린다.
“절제해! 여백의 미든, 절제의 미든, 네가 많은 것을 보여주려고 하지마. 그냥 독자들이 가슴으로 느끼게 해줘.”

그동안 내 몸도 마음도 많은 변화를 겪었다.
패션과 모델이라는 화려한 직업 속에서도 변하지 않은 것은 내가 여전히 옥탑방에서 산다는 것뿐.
그때나 지금이나 나는 부모님이 사는 집의 꼭대기 옥탑방에서 자고 일어난다.
방문을 열고 나오면 하늘이 보이고 별이 쏟아지는 곳에서 내 감성이 자랐다.
그곳에 살며 첫 사진을 찍고, 첫 책을 내고, 첫 음반을 위한 음악을 만들었다.

모델이라는 세계는 유혹의 세계이며 경쟁의 세계다. 바다만 건너도 개런티 1만 달러가 아니면 침대에서 일어나지 않겠다는
해외 톱 모델 인터뷰 기사가 실리고, 케이트 모스의 누드가 크리스티에서 600만 달러에 팔린다.
하지만 예전처럼 그런 것들이 내게 크게 자극을 주지 않는다.
9년 차 정도의 모델이 되었을 때는, 반복적으로 옷을 입고, 벗고, 메이크업을 하고 지우고 하는 이 일이 기계적이고 지겹게 여겨지기도 했다.
하늘을 향한 사다리처럼, 그동안 내가 올라가기 위해 너무 필사적이었기 때문이다.
최고가 아니면 아무것도 아닌 세상에서 나는 살고 있었다. 지금은 더 올라가기 위해서가 아니라 잘 ‘내려 놓기’ 위해서 이 일을 즐기게 된다.
나는 평생 모델 장윤주로 살고 싶기 때문에, 패션 모델 일을 ‘미칠 듯한 열정의 전부’가 아니라 ‘소중한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싶다.

몸에 대한 시각도 변했다. <보그>와 용기 있게 작업했던 누드 촬영과 몸을 석고로 응고시켰던 보디 아트 프로젝트는
‘신이 내린 몸-장윤주’라는 이슈를 만들었지만, 반대로 인터넷의 바다에 내 몸이 좌표 없이 둥둥 떠다니는 결과도 만들었다.
몸으로 표현한 미적 신념이, 단순히 ‘몸뚱이’로 판단될 때의 착잡함이랄까.

재미있는 건, 그때가 아니라 3년이 지난 지금에야 나 스스로 내 몸이 예쁘다고 느낀다는 점이다.
그 시절엔 가슴과 엉덩이가 있어도 여자의 몸이 아니었다. 내가 진정한 여자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향수, 메이크업, 액세서리, 하이힐도 싫어했다. 내가 여자라는 사실보다 ‘남과 다르다’는 사실만 중요했다.
3년 전, 내 가슴과 엉덩이는 마른 몸에 좋은 비례를 만드는 볼륨에 불과했다.
지금은 아기를 낳고 키울 수 있는 성스러운 그릇으로 여겨진다. 그렇게 내 몸이 진짜 여자의 몸으로 변해하는 느낌이다.
배도 도톰해지고 골반도 풍만해지고 내 몸이 달처럼 차고 기우는 게 느껴진다.
어제 몸과 오늘의 몸이 다르고, 무엇을 먹고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서도 예민하게 반응한다.
여전히 에린 오코너처럼 중성적인 몸을 좋아하지만, 그건 취향일 뿐이다. 나는 지금의 ‘둥글고 여성적인 나’를 아껴주고 싶다.
향수, 메이크업, 그리고 무엇보다 스타일은 내 몸을 위한 선물처럼 다가온다.
예전엔 촬영 후, 바로 옷을 벗어버린 후 “명품이 대체 무슨 소용이야?”라고 반항하거나
반대로 “마크 제이콥스를 좋아해요”라고 위선을 떨면서, 정작 그 디자이너의 옷은 한 벌도 갖고 있지 않았다.
지금은 디자이너의 옷을 입어보면서 내 몸과 대화하는 시간이 즐겁다. 마르탱 마르지엘라의 해부학적 메시지가 재미있어 팬츠를 사고,
알버 엘바즈가 사랑스러워 랑방의 트렌치코트와 초록색 빈티지 드레스를 산다. 왜 여기 단추를 달고, 주머니를 만들었을까를 탐험한다.

VOGUE interview
2008. 07

Editing 김지수
Photography 오중석

Bird’s Song

Bird’s Song
모델 장윤주와 일상의 장윤주

톱 모델에서 스타일북의 저자로 다시 방송 MC로 모델 장윤주는 늘 새로운 모습으로 진화하며 대중과 소통했다.
첫 앨범 을 들고 이제 막 가수로 인사하는 장윤주는 그래서 낯설지가 않다.
스물아홉의 톱 모델 그리고 신인가수 장윤주의 날 것 그대로의 모습을 포토그래퍼 질 벤시몬이 포착했다.

우연이었는지 필연이었는지 꼭 1년 만에 포토그래퍼 질 벤시몬과 장윤주는 다시 만났다.
1년 전 엘르 코리아의 창간 15주년을 기념한 화보 촬영에서 처음 조우한 이들은 한국, 중국, 일본을 대표한 모델들 사이에서도
유독 찰떡궁합을 자랑했다. 다음에 꼭 다시 촬영하자는 약속을 한 것도 이때.
마치 사전에 연락이나 한 듯 장윤주의 첫 앨범이 나왔던 지난 11월, 포토그래퍼 질 벤시몬은 다시 한국을 찾았다.
촬영 전 만난 장윤주는 스물 아홉의 여자이며 여전히 소녀가 되고 싶은 자신을 표현하고 싶어했고,
질 벤시몬 역시 꾸미지 않은 윤주 그대로였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전했다.
촬영 당일, 스튜디오엔 장윤주의 CD가 흘러나왔다. 귀에 대고 속삭이는 듯한 소녀의 목소리가 공기를 부드럽게 감쌌다.
머리를 올리고, 블랙 실크 드레스를 입은 장윤주가 꼬마 의자에 앉아 기타를 튕기자 어느새 CD 속목소리가 라이브가 되어 귀를 간지럽힌다.
촬영 내내 웃고, 떠들고, 장난치던 장윤주를 조용히 관찰하던 질 벤시몬이 셔터를 누르기 시작했다.

Q. 미니 앨범이나 디지털 싱글이 아닌 정식 앨범을 냈다. 요즘같은 불경기에 용기있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엔 내가 하고 싶으니까 한다는 마음이었다. 오래도록 소망해왔던 일이고, 준비도 많이 했다.
그런데 막상 본격적으로 앨범 작업에 들어가 현실에 부딪히니 나 역시 쉽지 않았다.
회사에서 “윤주야, 지금 들어가는 돈이 얼마야.” 이렇게 말하면 ‘아, 빨리 돈을 벌어 줘야하는데…’란 조급함도 생겼다.
하지만 미니 앨범이나 디지털 싱글로 찔끔찔끔 내 놓는 게 싫었다. 친구들과  Cmkm 책을 내면서 이미 두 곡을 내기도 했었고…
장윤주의 음악을 확실하게 보여주자 싶어 시작부터 정규 앨범을 내자고 용기를 냈다. 뮤지션이 되기 위한 정규코스를 밟은 것도 아니다.
앨범을 준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작업을 하는 동안 나의 경험부족이나 우유 부단한 성격 때문에 스태프들이 힘들어 했다.
앨범 전체를 프로듀싱하다보니 음악 외적인 것들까지 신경 써야했다. 스케줄을 잡고, 나중엔 세금 계산서 발행같은 일까지.
또 머릿속 그림들을 말로 설명하려니 잘 전달되지 않는 부분도 있었고. 몰랐는데, 내가 무척 예민하고 완벽주의자 성향을 가지고 있더라.
스태프들이 잘 나왔으니 다음으로 넘어가자고 해도, 내가 만족하지 못하면 넘어갈 수 없었다.
누군가 ‘이건 이렇게 해’라고 단호하게 말해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 봤으니까. 

Q. 커뮤니케이션의 어려움이라면 모델 생활에서도 마찬가지였을 것 같은데
그렇다. 같은 주제를 던져줘도 포토그래퍼와 에디터, 모델이 서로 다른 그림을 그릴 수 있으니까.
하지만 현장 경험이 많아서 인지 접점을 찾는 방법도 안다.
또 전체를 총괄하는 것과 모델 일에 충실하는 것은 다르니까. 물론 나는 촬영할 때 단지 모델에만 머물지 않는다. 

Q. 앨범을 만드는 동안 가장 든든한 서포터는 누구였나? 
몇몇 음악하는 또래 친구들이 있는데, 그들과 나눈 이야기들이 힘이 되고, 자극이 되고 그랬다. 정재형에게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
재형 오빠는 내 상황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니 중간중간 조언을 많이 구했다.
타이틀 곡 ‘파리에 붙인 편지’는 원래 첼로와 트럼펫을 넣으려고 했는데,
오빠가 들어보더니 “아코디언 하나만 가는 게 좋을 것 같아”라고 말해줬다. 결국 아코디언으로 곡을 완성했다.
그냥 사소한 말 한마디가 수 많은 선택을 놓고 고민하는 내게 큰 힘이 되었다. 

Q. 질 벤시몬도 그랬고, 카를라 브루니 같다는 평이 있다.
단지 모델출신의 가수여서가 아니라 음악의 분위기가 닮았다는 의견도 있는데 분명 영향을 받았을 것이다.

외국 출장을 나갈 때마다 모델들이 낸 음반을 들어보곤 했다. 나오미 캠벨도 음반을 냈었고, 카렌 엘슨도 음악 활동을 한 적이 있다.
그들과 카를라가 다른 점은 단순한 가십이나 이벤트로 음악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진짜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 그녀의 열정이 날 자극시킨 건 사실이다. 앨범을 들어보면 난 스무 살 소녀 감성에 가깝고,
그녀의 노래는 좀 더 성숙한 여인의 향기가 묻어난다. 나도 다음엔 이번 앨범보다 좀 더 비워진 음악을 하고 싶긴 하다.

Q. 전반적으로 앨범에 대한 평이 좋다. 확실한 색깔을 가진 신인의 등장을 반기는 눈치고.
당신을 가장 춤추게 한 평은 무엇이었나? 반대로 상처받았던 평가가 있었다면?
까다롭다고 소문난 음악 평론가가 “선입견을 버리고 들어라 그냥 음악을 하는 게 아니다. 지켜볼만한 신인 뮤지션이 탄생했다.”
는 평을 썼는데, 참 듣고 싶은 말이었다.
하지만 모델로서의 유명세를 활용해 앨범을 냈다거나 미디어를 전략적으로 활용했다는 말은 좀 섭섭했다. 그렇게 머리를 쓸 줄 모른다.
앨범 발매 직전에 ‘놀러와’가 방송되었고(이날 방송에서 그녀는 예능인의 발견이라는 평과 함께 검색어 1위에 올랐다),
낭독의 발견, 페퍼민트에 차례대로 출현했다. 원래 ‘놀러와’는 1달 전에 녹화했던 것이고, 나 보다는 영화 <앤티크>의 홍보를 위한 자리였다.
낭독의 발견에서는 개편하면서 새로운 얼굴을 찾던 중 섭외가 들어왔고, 페퍼민트는 노래를 들려줄 수 있는 몇 안 되는 프로그램이지 않나. 

Q. 그럼 앞으로 가요 순위 프로그램에도 볼 수 있는 건가?
아니. 연말까지는 라디오와 인터뷰 스케줄이 잡혀있고, 연습을 많이 할 생각이다. 1월부터는 크고 작은 무대에서 노래하는 일이 많을 거다.
가수 장윤주의 장점과 단점은 장점은 표현하는 노랫말과 멜로디가 지극히 장윤주스럽다는 것. 내가 가진 모습과 노래의 분위기가 잘 맞는다.
단점은 내 음악이 잘 전달되려면 부르는 나와 듣는 청중 모두 준비가 되어야 하는데, 아직 노래하는 내 모습을 어색해 하는 사람들이 있다.
좀 더 시간이 필요하겠지.

Q. 장윤주를 모르는 사람이 당신 음악을 듣는 다면 어떤 사람으로 상상할까? 
지금의 나보다 더 어린 소녀가 보이지 않을까? 자연에서 왔을 것 같은 사람 아닌 무언가 일 수도 있겠다.

Q. 지난 몇 년간 장윤주라는 이름으로 했던 활동들(공동 저자로 두 권의 책을 냈고, 케이블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활약했다)
모두 반응이 좋다. 이번 앨범 역시 그런데 다 가진 것 같이 보이는 지금 당신을 지배하고 있는 생각은? 

아니다. 다 가지긴 아직 너무 부족한데…
앨범을 내고 나니 부족한 것들이 더 많이 보이고, 음악에 대한 욕심도 많아졌다. 다음 앨범, 라이브 무대를 위한 편곡 등.
오늘 아침에도 곡을 하나 쓰고 나왔는데, 사랑에 관한 얘기다. 추워서 그런지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보면 결국 사랑이라는 감정과 만난다.
지금껏 내가 한 사랑, 현재의 사랑, 앞으로의 사랑. 사랑이란 감정을 잘 간직하면 더 좋은 음악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노래 잘하는 장윤주, 감성을 잘 전달하는 장윤주 중 어떤 게 좋은가 감성을 잘 전달하는 장윤주.
근데 결국 그 감성이라는 것도 노래를 잘 해야 전달된다. 노래 연습을 더 열심히 해서 정말 대단한 보컬리스트가 되고 싶다.

<ELLE> interview
2008

Photography Gilles Bensimon

For Jacqueline

For Jacqueline
정재형 3집 Featuring
2008. 04.

파란 불 신호등처럼 그대의 맘이 열리고
가벼운 속삭임이 바람결에 묻어 오면
실없이 웃음만이 흘러

빨간색 신호등처럼 오늘은 맘이 닫히고
무겁게 가라앉은 목소리로 날 부르면 도망가고 싶어 어디로

지붕 위의 고양이처럼 언제 내게 올 지 모르는 너
비좁은 다락방도 파리의 카페 소음들도 다 참을 수 있어
이웃집 장 마리 부부도 나의 사랑의 노랠 들으며
축 처진 내 어깨를 툭 치며 힘을 내라고 해
courage, elle reviendra un jour

아침에 빵 사러 가기 수퍼에서 산 물 들기
시청에 가는 일도 심부름 하는 일도 너의 키스 하나면 돼
언제나

헝클어진 머리카락 (헝클어진 머리카락)
구석에 웅크려 앉아 (구석에 웅크려 앉아)
꼼지락 빨간 발톱 등 뒤로 보일 땐 위험해
눈치만 보고 있어 몰래

지붕 위의 고양이처럼 언제 내게 올 지 모르는 너
비좁은 다락방도 파리의 카페 소음들도 다 참을 수 있어
이웃집 장 마리 부부도 나의 사랑의 노랠 들으며
축 처진 내 어깨를 툭 치며 힘을 내라고 해
courage, elle reviendra un jour

지붕 위의 고양이처럼 언제 내게 올 지 모르는 너
비좁은 다락방도 파리의 카페 소음들도 다 참을 수 있어
이웃집 장 마리 부부도 나의 사랑의 노랠 들으며
축 처진 내 어깨를 툭 치며 힘을 내라고 해
courage, elle reviendra un jour

Interview

음악하는 모델, 노래하는 작가
네이버 뮤직 이 주의 앨범, 장윤주 1집 [Dream]

<전문가 리뷰> 꾹꾹 눌러 담지 않음으로 채우다
_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 나도원

조금 불공평하지 않느냐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다른 분야에서 먼저 이름을 얻었다는 이유로 진지한 태도와 가능성을 보여준 레코드를 외면할 수는 없다.
화려한 덧칠과 계산된 전략을 세련됨과 영리함으로 오해하는 (뮤직)패션감각 빵점짜리들과는 멀찌감치 거리를 둔다.
과한 욕심 대신 소박한 비워냄으로 진짜 세련됨과 따스함에 다가섰다. 그 반대였다면 환영받지 못했을 것이다. 

<네티즌 리뷰> 소녀로서의 솔직한 감정의 고백을 담아내다
_오늘의 뮤직 네티즌 선정위원 문서인

편견(偏見). 사전적 의미로 ‘공정하지 못하고 한쪽으로 치우친 생각’이라 한다.
그것은 장윤주의 음악을 들어보지 않은 사람들이 처음에 가질 수 있는 단어일 것이라 생각한다.
‘음악을 하는 모델’이 낳은 소리를 듣는 것이라면 어느 정도 그 편견에 대한 면죄부를 획득해 놓은 상태이겠지만
거꾸로, ‘모델을 하는 뮤지션’의 음악을 듣는다고 생각하면 상황은 달라진다.
뮤지션으로서의 장윤주, 그녀가 낳은 소리는 일단 그녀의 이름과 과거 이력을 멀리 버려둔 채 들어야 할 것이다.
갓 데뷔한 ‘신인 뮤지션’ 장윤주의 음악은 솔직한 고백을 담은 소리라는 점 이외에도 음악 본연의 요소요소가 적재적소에 배치된 점과
산업적으로서의 위치 등 문화 콘텐츠로서의 그 복합적인 가치 또한 주목할 필요가 있다. 

Photography 사이이다

Album

Dream
1st Album

2008. 11
Produced by 장윤주 
All songs composed & lyics by 장윤주
ESTmedia

1. 29
2. April
3. 오늘, 고마운 하루
4. Dream (Piano ver.)
5. 11월
6. Fly Away
7. 파리에 부친 편지
8. Martini Rosso
9. Love song
10. 옥탑방 (demo ver.)
11. April (instrumental)
12. Dream (Guitar ver.)  

_

Executive Produced by 김소연, Produced by 장윤주
Mastered by Ilya ‘Eli’ Lishinsky at the Artsonic Studio in Staten Island, NY
Co-produced by Sunghyun ‘Mowg’ Lee at the Artsonic Studio in Staten Island, NY
Recorded at Keystone studio, Booming studio, T studio, The Root Labs, Coo sound\
Mixed by Ilya ‘Eli’ Lishinsky at the Artsonic Studio in Staten Island, NY, 홍준호 at The root labs, 양광호 at Manee Studio
Engineered by 이청무 at The root labs, 문수정 at Keystone studio, 정두석 at Booming studio, 
오성근 at T studio, 전은경 at Coo sound
Art Direction & Design 정주명 (모경준, 이수지) I/O CUBE INC. 
Video & Photoraphed by 사이이다
Promotion by ESteem / ESTmedia 김지영, 정진희, 한석주, 강민정
Hair & Make up by 고원 (최시노, 김선희), Styling by 장윤주

1. 29

I’m not a girl anymore
But I wanna be a girl forever
I don’t wanna be a woman
But I’m not a girl anymore
So I’m meeting a boy um~
But I’m not a girl anymore
So I’m meeting a boy um~
But I’m not a girl anymore
So I’m meeting a boy um~

_
Composed & lyrics by 장윤주
Produced & arranged by 장윤주, 홍준호
Guitar by 홍준호
Flute & Djembe by AND
Mixed by 홍준호

2. April

붉게 물들은 저녁 노을 파란 하늘과 작별을 하네
반복되는 하루라는 시간이 흘러가는구나
아쉬움에 나는 미솔 띄어본다
노란 꽃잎에 얼굴을 대고 사랑의 연가를 불러본다
내게 다시 찾아온 낮잠같은 포근한 그대
아름답다
나는 너를 기다렸다
나른한 오후에 꿈 함께 거닐던 그 길
눈부신 너의 햇살 속에 안기어 나는 노래하네
분홍 향기를 가슴에 품고바람과 함께 춤을 춘다
게 다시 찾아온 낮잠 같은 포근한 그대
아름답다
나는 너를 기다렸다
그대의 푸르른 꿈 속삭여 주던 그 말
영원히 나를 바라보며 사랑의 노랠 들어주리
나른한 오후에 꿈 함께 거닐던 그 길
눈부신 너의 햇살 속에 안기어 나는 노래하네

_
Composed & lyrics by 장윤주
Produced & arranged by 홍준호
Additional arrangement by 강화성
Guitar by 홍준호
E. P. by 송영주
Contrabass by 전성식
Drum by 이상민
Vocal Directed by AND
Chorus by AND
Mixed by 홍준호

3. 오늘, 고마운 하루

고요한 아침에 시작이 나는 좋아
잔잔하게 스며드는
아침의 숨결에 홀로 꿈을 꾸네
내겐 너무 소중해
우~ 나무의자에 앉아
우~ 티 한잔을 마시네
듬직한 책상 따스한 스탠 light
오래된 엽서 내방의 모습
길을 걷고 싶어 내가 아는 서울거리
계절에 빛 비추네
우~ 눈부신 오늘 하늘
우~ 내 마음을 여네
나를 둘러싼 소박한 친구들
조용히 나를 이끄는 기쁨
늦은 오후 햇살 그대
마주잡은 두 손 이대로 음~

_
Composed & lyrics by 장윤주
Produced & arranged by 강화성
Vocal & chorus arranged by 조규찬
Guitar by 홍준호
A. Bass by 최훈
Piano & E. P. by 강화성
Contrabass by 전성식
Drum by 이상민
Chorus by AND
Mixed by Ilya ‘Eli’ Lishinsky

4. Dream (Piano ver.)

아직도 문밖에서 서성이고 있는 여린 그대
몹쓸 어둠이 걷히면 그때는 떠날수있나
세상에 매달려 밤 새 기다리던
나의 냉각된 꿈들이여 물이 돼 나를 적셔주오
지내온 긴 터널속에 지쳐있는 내 그림자
두려움만 커져가네
가만히 귀 기울여 마음의 소릴 들어봐
내안에 남겨진 꿈이여 그댈 찾아 떠나가리
물이 돼 나 적셔주오

_
Composed & lyrics by 장윤주
Piano by 정재형
Mixed by Ilya ‘Eli’ Lishinsky

5. 11월

차가운 빗소리 들려오네
어느덧 11월이 되었구나
스치는 마음한켠 그립구나
코트를 움켜잡고 나는 걸어가네
떨어진 낙엽골목 그대도 보이나요
나를 이길 사라지기전에
한번불러봐요 잘지내시나요
입김속 하얀공기 그대도 느끼나요
마른 입술 사라지기전에
한번불러봐요 잘지내시나요
음~ 빗소리 어느덧 11월이 되었구나

_

Composed & lyrics by 장윤주
Produced & arranged by  홍준호 
Guitar by 홍준호
Pad by 강화성
Mixed by 홍준호

6. Fly Away

기분 좋은 설레임 운동화 끈을 메고서
떠나는 내 뒷모습 초라해 보이지만
바람을 따라 내 맘도 따라
소나기가 내리는 나의 오후
향기로운 와인과 달콤한 케익 한 조각
지친 하루 외로운 내 맘을 위로하네
바람을 따라 내 맘도 따라
소나기가 내리는 나의 오후
누구도 내게 상관 안하고
내가 누굴 기다리지도 않고
가끔은 외로움 이 순간 난 지금 즐기고 있어
뭐든지 내가 하면 되고 어디든 갈 수 있잖아
누구도 내게 상관 안하고
내가 누굴 기다리지도 않고
가끔은 외로움 이 순간 난 지금 즐기고 있어
뭐든지 내가 하면 되고 어디든 갈 수 있잖아

_
Composed & lyrics by 장윤주
Produced & arranged by 정재일
Guitar & Hawaiian Guitar by 정재일
Cello by 김성훈
Additional vocal by MY-Q
Mixed by Ilya ‘Eli’ Lishinsky

7. 파리에 부친 편지

몽마르뜨 언덕과 에펠탑도 오르고 
우리가 좋아한 마레와 오데옹 기억나?
잊지못할 너와의 파리여행
홀로찾은 파리는
여전히 아름다워
지나가는 풍경 그위로 
넌 다시 살아나는 영원이
난 사랑해 파리야
참 많이 울었던
가슴이 아팠던
그래서 더 애뜻한 파리야
내 아픔의 눈물 모두
저 하늘 구름에 흘려보내리
안녕 내사랑 파리야
참 많이 울었던 
가슴이 아팠던
그래서 더 애뜻한 파리야|
내 아픔의 눈물 모두
저 하늘 구름에 흘려보내리
안녕 내사랑 파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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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osed & lyrics by 장윤주
Produced & arranged by 장윤주
Guitar by 임헌일
Piano by 임주연
Bass by 최훈
Drum by 이상민
Accordian & Xylophone by 박예리(두번째 달)
Mixed by Ilya ‘Eli’ Lishinsky

8. Martini Ros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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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osed & lyrics by 장윤주
Piano by 장윤주
Mixed by Ilya ‘Eli’ Lishinsky

9. Love Song

그대 앞에 난 어린아이 
징징대는 쿨하지 않은 소녀
내 눈만 보면 그대 알고 있죠
오늘 내 기분이 어떤지
아무것도 숨길수 없어요 내 모든걸 그대에게
왔다 갔다 늘 내맘대로 그런 나를 받아주는 그대
괜히 더 늘어놓죠 심각하게 언제나 듣고 있잖아요
그냥 다 보여줄게 그대에게 지금 내 모습 그대로
가끔 사랑의 아픈 기억 떠오르면 
두려움에 그댈 아프게 했죠
You know I’m alright baby I won’t leave you ever
Never and ever be without you
그대 앞에 난 어린아이
징징대는 쿨하지 않은 소녀
내 눈만 보면 그대 알고 있죠
오늘 내 기분이 어떤지
아무것도 숨길수 없어요 내 모든걸 그대에게

_
Composed & lyrics by 장윤주
Produced & arranged by  MY-Q 
E. P. by 장윤주
Guitar by 개미
Bass by 최훈
Chorus by MY-Q
Vocal directed by AND
Mixed by Ilya ‘Eli’ Lishinsky

10. 옥탑방 (demo ver.)

그곳에 내가 있지
우연히 만난 길
그 길을 걷고 있네
좁은 골목길을 지나 
저기 보이는 옥탑방
나를 반기고 있는지
아님 가로막고 있는지
초여름에 햇살이 시린
어둠이 하얗던 밤
멈춰버릴 시간위로 
모든 것은 낯설기만 한데
그 어떤 고함소리도 내 마음을 치진 못해
어데로 흘러 가누냐
내 영혼의 고독이여

_
Composed & lyrics by 장윤주
Guitar by 장윤주
Mixed by Ilya ‘Eli’ Lishinsky

11. April (Instrumental)

_
Composed & lyrics by 장윤주
Produced & arranged by 홍준호 
Piano by 송영주
Contrabass by 신성식
Drum by 이상민
Mixed by 홍준호

12. Dream (Guitar ver.)

아직도 문밖에서 서성이고 있는 여린 그대
몹쓸 어둠이 걷히면 그때는 떠날수있나
세상에 매달려 밤 새 기다리던
나의 냉각된 꿈들이여 물이 돼 나를 적셔주오
지내온 긴 터널속에 지쳐있는 내 그림자
두려움만 커져가네
가만히 귀 기울여 마음의 소릴 들어봐
내안에 남겨진 꿈이여 그댈 찾아 떠나가리
물이 돼 나 적셔주오

  • Composed & lyrics by 장윤주
  • Produced & arranged by 강화성 
  • A guitar by 홍준호
  • Contrabass by 신성식
  • Drum by 이상민
  • Mixed by 양광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