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이면 데뷔 20주년을 맞이하는 탑 모델이자 가수, DJ, 영화배우로 활동하는 다양한 재능, 주변을 즐겁게 만드는 유쾌한 매력, 탄력 넘치는 완벽한 바디 라인까지 두루 갖춘 ‘사기 캐릭터’, 한 자리에 머물지 않고, 늘 새로운 도전을 즐기는 장윤주는 이 시대 여성들의 진정한 롤 모델이다.
모델, 방송인, 배우, 가수, DJ에 작가라는 직함까지 더하게 되겠네요!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고 성취해나가는 자신감이 참 부러워요.
모델로 일한 지 20년 가까이 되지만 지금도 카메라 앞에 서면 긴장 되요. 하지만 즐겁게 일하려고 노력하죠. ‘즐거움’은 모든 일의 용기가 되는 것 같아요. 새로운 일에 도전하기 전에 스스로 늘 묻는 질문이 있어요. ‘이 일을 즐길 수 있을까?’ 음반을 낼 때도, <도전 슈퍼모델>을 진행할 때도, 영화 <베테랑>의 출연 제안을 받았을 때도 모두 같은 질문을 거쳐 도전하게 된 일들이죠. 일단 시작한 일은 이게 마지막일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요. 그게 새로운 일이 아니라 화보 촬영이나 쇼처럼 많이 해본 일이어도 늘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면서 모든 기회에 감사하게 되고 노력하게 되거든요.
어떤 모습의 자신이 가장 마음에 드나요?
그 모든 모습이 다 장윤주이니까 다 마음에 들어요. 패셔너블하고 당당한, 감각적인 모델로서의 장윤주는 20년간 경험으로 학습해 완성한 모습이라면, 음악을 하고 책을 쓰고, 라디오 DJ를 하는 등 정적이고 감성적인 모습은 원래 제가 가진 모습인 것 같아요. 다양한 모습의 나를 발견하고 만들어 가는 기회를 얻는 건 꽤나 행복한 일이죠.
결혼 후 생활의 변화를 실감하나요?
여유 있어 진 것? 예전에는 뭐든지 ‘잘해야지! 해야야지!’ 아둥바둥하게, 예민한 구석이 있었다면 지금은 뭔가 편안해졌어요. 어느 날 남편이 이야기 하더라고요.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달리 넌 참 정적이고 감성적인 사람이라고. 저도 잘 모르는 본 모습을 알아봐주는 사람과 함께 한다는 건, 행복한 일인 거 같아요. 내 모든 것을 보여줘도 받아줄 사람이니까. 아이가 생기면 더 많은 것이 달라지겠죠?
삶을 더 행복하고 건강하게 가꾸기 위해 조금만 더 노력하는 것이 있다면?
사랑하는 것! 경혼하고 나서 남편에 대한 사랑이 그의 가족과 주변 사람에게까지 확장되는 놀라운 경험을 하고 있어요. 결혼이란 사랑의 확정이자, 확장이 아닐까. 그래서 행복해지고 삶에 활력이 생기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예전에는 새로운 스텝들과 작업하는 것이 불편할때도 있었는데, 지금은 새롱누 사람들을 만나고 작업이 흥미로워졌어요. 워낙 사람을 좋아하는 성격이지만, 지금은 사랑과 인연의 확장을 감사하고 더 즐기려고 해요.
우리가 기억하는 장윤주는 누구일까. 얼마 전 남편, 아이와 함께 방송에 모습을 드러낸 장윤주는 육아에 서툴지만 솔직한 엄마였고, 또 출산했다는 사실이 무색할 만큼 여전히 멋진 모델이었다. 그러나 장윤주가 활동을 재개하며 드러낸 모습은 그게 전부는 아니었다.
2017년의 장윤주에게는 조금 다른 수식이 필요하다. 세계적인 모델로서 근사한 무대를 누볐고, 꾸준히 방송에 출연했고, 라디오 DJ를 맡아온, 이렇게 다재다능한 그가 복귀 후 또 한 가지 선보인 건 바로 음악이다. 10년 전부터 느리지만 천천히 자신만의 노래를 불러온 장윤주가 5년 만에 새 미니앨범 <LISA>를 내놓았다. 사랑스러운 딸 리사를 향한 노래이지만, ‘엄마’ 보다 ‘음악가’라는 수식을 좀 더 앞에 두고 싶은 건 맑은 목소리와 아늑한 선율로 내면을 통과하는 장윤주만의 음악을 기억하기 때문이다. 돌아온 싱어송라이터, 장윤주를 만났다.
결혼과 출산 후 곧바로 여러 활동을 시작했어요. 사실 공백도 없이 꾸준히 활동해왔는데, 복귀 후에 달라진 시선이 있나요? 최근 출산 후의 첫 런웨이도 마쳤고, 화보도 찍었어요. 그런 제가 모델이라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겠지만, 한편으로는 아직 <무한도전> 게스트나
영화 <베테랑>의 ‘미스봉’으로 기억하는 분들도 있는 것 같고요. 20대 초반 여성들에게는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 때 모습으로 많이 기억되고 있을 것 같네요. 그런데 아이 낳고 나서 모든 이미지가 다 리셋된 것 같기도 해요. 결혼과 출산 이후 몸도, 생각도 그렇고 제 삶은 말할 것도 없이 변했으니까. 사람들이 저를 인식하는 시선도 마찬가지죠. <신혼일기 2> 방송 나간 후로 일단 ‘엄마들’은 저를 단숨에 알아보시더라고요.(웃음)
싱어송라이터로 기억하는 사람도 있을 것 같아요. 특히 ‘Fly Away’ 같은 곡은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죠. 그러고 보면 올해 또 하나의 앨범을 낸 건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보여요. 음악 한다는 걸 모르는 분들이 아직 더 많아요. 사실 2집 앨범을 내고 나서는 이제 앨범 안 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늘 실력이 부족하다고 느꼈고
부끄럽기도 했고요. 3집 앨범은 정말 실력 있는 사람들만 내는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1집, 2집은 어떤 열정으로 냈던 것 같기도 하고요.
이번 미니앨범 <LISA>는 어떻게 나오게 된 거예요? 출산 후에 뭘 하면 좋을까 고민하던 찰나에 <신혼일기 2>에 출연하기로 했어요. 이런 퀄리티 있는 프로그램에서라면
남편과 아이와 함께 출연해도 되겠다는 믿음이 들었거든요. 그러다가 제작진으로부터 OST 이야기가 나왔어요. 제가 곡을 써보겠다고 했죠. 그렇게 <신혼일기 2> OST 앨범으로 제작하려고 했는데 일정상 여러 문제가 생겼고, 결국 자체적으로 앨범 제작을 하게 됐어요.
2012년 발매한 2집 <I`m Fine> 이후 거의 5년 만의 앨범인데요. 오랜만에 한 음악 작업이라 힘든 점은 없었나요? 아이에 대한 이야기라는 주제가 명확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1집, 2집보다 쉽게 풀어낼 수 있었어요. ‘LISA’라는 곡은 2011년도에 멜로디를 만들었던 곡인데,
아이 낳고 나서 마음이 우울할 때마다 전에 써 놓은 곡들을 쭉 훑다가 다시 발견한 거예요. ‘영원함을 꿈꾼다’는 <신혼일기2> 촬영하고 나서 여러 감정이 막 뒤섞여 있을 때 쓴 곡인데요. 곡을 만들 때 어떤 수학적인 접근이 필요한 경우가 있는데, 이 곡은 제자리에서 그냥 스르르 만들었어요. 아이랑 아빠가 자고 있을 때 집에서 혼자 써 내려갔죠.
첫 앨범 <Dream>이 ‘소녀’ 감성이었다면, 2집 <I’m Fine>에서는 소녀에서 ‘여자’로, <LISA>에서는 여자에서 ‘엄마’가 되어가는 감정이 담겼어요. 마치 장윤주의 성장앨범이에요. 아이를 낳고 나서 많은 감정 변화가 있었어요. 그 혼란들을 음악으로 정리하니까 부담감이 많이 털어지더라고요. 특히 이번 앨범은 되게 즐겁게 작업했던 것 같아요. 1집, 2집 때는 오히려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너무 많아서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그랬다면, 이번에는 별 고민 없이 제가 할 수 있는 실력 안에서 가장 나다운 음악을 한 것 같아요. 무엇보다 이번 앨범을 내고서 스스로 좋았던 것 중 하나는, 계속 노래해야겠다는 긍정적인 마음을 먹은 거예요.
이번 노래는 가사가 정말 진솔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특히 엄마 테마곡 ‘영원함을 꿈꾼다’는 남편 정승민 씨와 함께 작사해서 더 그런 걸까요? 처음에는 가사를 너무 현실적으로 터프하게 써서 그랬는지 남편이 예쁘게 다듬어보자고 하더라고요. 가사는 엄마인 저의 이야기지만 아이를 낳으면서 겪은 변화와 고민을 제 곁에서 가장 많이 지켜본 남편의 조언이 도움이 됐어요. 남편은 정신적으로 힘든 시기에 가장 필요한 도움을 주거든요.
뮤지션 주윤하 씨가 앨범 편곡을 맡으셨더라고요. 고민 없이 개인적으로 친한 주윤하 씨를 떠올렸죠. 윤하 오빠 음악이 예쁘기도 하고요. 윤하 오빠와는 2010년쯤 보드카레인 활동 당시에 제가 앨범 피처링을 하게 되면서 인연이 닿게 됐는데요. 그때 이후로 앨범 소개글을 쓰기도 하고 공연을 찾아보기도 하면서 친해졌어요. 아니, 그냥 주윤하의 팬이 되었죠. 무대에서 보면 정말 빛이 나요.
앨범 <LISA>에 대한 반응은 어느 정도 예상했나요? 일단 방송을 본 엄마들에게는 많이 알려진 것 같기는 한데요.(웃음) 돌이켜보니 2005년에 첫 싱글 ‘Fly Away’라는 곡을 만들고 직접 싸이월드 음원 유통사를 찾아갔던 기억이 나요. 그때 싸이월드가 한창 인기였는데, 다행히 음원이 실리게 됐고 반응도 좋았어요. 이번 앨범은 그때와 왠지 비슷한 느낌이에요. 음악에 대한 피드백을 기대하는 단계인 것 같아요. 음악으로 대중의 관심을 유도한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나만 듣기 위해 만든 건 아니거든요. 사진이나 그림 같은 모든 예술이 그렇듯 제 음악이 많은 사람과 소통할 수 있다면 더 즐거울 것 같아요.
오프라인 앨범 발매는요? 큰 유통사를 두고 발매하는 게 아니여서 연말쯤에 한 1,000장 정도 소소하게 만들 예정이에요. 개인적으로 선물하거나 팬들에게만 알리는 정도가 되겠네요. 근데 1,000장이 다 나가긴 할까요?(웃음)
좋아하는 음악가가 궁금해요. 최근 관심 있게 듣는 음악이 있나요? 제가 리사한테 쓰는 일기장이 있는데요. 거기에 이런 글을 썼어요. 엄마는 만약에 다시 태어난다면 멋진 뮤지션이 되고 싶어, 류이치 사카모토 같은 세계적인 뮤지션이 되고 싶어, 라고요. 리사 낳고 나서 한동안 다시 류이치 사카모토에 빠져 있었어요. 잔잔하고 감성적인 걸 좋아해요. 생각에 잠길 수 있는 음악들이요.
그리고 최근 며칠은 ‘그댄 모르죠’라는 노래도 많이 들었어요. 정재형 씨랑 친분은 있었지만 최근 방송 프로그램 <건반 위의 하이에나>에서 만든 그 노래는 정재형 씨가 거의 7년 만에 선보인 곡이거든요. 특히 오케스트라 편곡이랑 피아노 연주를 들으면서 정재형만의 독보적인 감성이 집약된 것 같다고 느꼈어요.
올해 원더우먼페스티벌에도 참여했는데, 사실 이전부터 음악 공연이나 페스티벌에 종종 참여해왔죠. 은근히 많이 했죠.(웃음) 민트페스티벌도 몇 차례 나갔고요. 앨범 나왔을 때마다 공연도 했고요. 이번에도 연말 공연을 계획하고 있어요. 정말 계속 하긴 했는데, 그건 아는 사람만 알아요. 하하.
음악 얘기하다 보니 뮤직비디오도 몇 개 생각나는데요. 직접 출연한 것도 꽤 있지만, 최근 영화 <우리의 20세기>와 콜라보한 뮤직비디오가 떠오르네요. 영화 내용과 노래 분위기가 참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어요. 영화 정말 좋았죠. <우리의 20세기> 원제가 사실은 ‘20세기 여성들’인 거 아세요? 아들을 둔 엄마 ‘도로시아’를 중심으로 흘러가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노래와 어울리는 점이 있었던 것 같아요. 나중에는 지금의 21세기 여성들이 어떤 세대와 어떤 소통을 하며 살았는지에 대한 과정도 기억되는 날이 오겠죠.
그러고 보니 서울예대 영화과 출신이에요. 영화에도 관심이 많았나요? 영화과는 사실 되게 단순한 생각으로 지원한 건데요. 어렸을 때부터 모델로 활동하면서 너무 ‘찍히는’ 일만 해왔다는 생각에 ‘찍는’ 일도 해보고 싶다는 이유였죠. 제가 대학 가던 때에는 모델들이 전부 모델과를 가곤 했는데, 모델이라서 더 쉽게 들어갈 수 있는 모델과를 굳이 왜 가야 할까 싶었어요. 그래서 수능도 안 봤다가, 1년 늦게 대학에 마음먹고 지원했는데 운 좋게 붙었네요. 그렇게 1년 정도 필름에 대해 배워보니까 나는 ‘찍히는’ 사람이 맞구나 하고 바로 깨달았죠.(웃음) 나중에는 오히려 실용음악과 수업을 많이 들었어요. 그때 친해진 뮤지션들이 많죠.
올해 데뷔 20주년인데, 특별히 기념하기 위해 준비한 게 없다고 들었어요. 올해도 두 달 밖에 안 남았어요.(웃음) 사실 5년 전에는 20주년 기념 전시를 해야겠다는 계획도 있었는데, 그때는 지금의 제 모습을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거죠. 그 안에 결혼도 하고 아기도 낳으면서 원래의 계획은 자연스레 무산됐고요. 섭섭한 마음도 있었는데 다시 생각해 보니 20주년을 특별히 챙긴다는 게 오히려 고루하게 느껴지더라고요. 막상 내놓을 작품도 많이 없는데 말이죠. 작년에 윤여정 선생님이 영화 <죽여주는 여자>로 60주년을 기념한다는 인터뷰를 보고서 정말 멋있다고 생각했어요.
모델이자 방송인, 그리고 음악가인 장윤주에게 ‘엄마’가 되었다는 건 어떤 의미인가요? 인생의 자연스러운 한 과정이죠. 행복한 과정이지만 저의 정체성을 단숨에 ‘엄마’ 혹은 ‘아줌마’라는 편협한 시각에 가두는 건 원하지 않아요. 그래서 외면적으로도 더 열심히 관리하고 있고, 내면적으로는 스스로 성숙해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아이로부터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었고 그로 인해 제가 하는 일과 주변 사람들 모두가 소중하다는 것을 깨달았거든요. ‘엄마’는 인생에 대한 깊이를 알려주는 긍정적 동기예요.
몸매 관리 비법 같은 건 너무 진부한 질문이니까, 음악에 관해 물을게요. 장윤주에게 음악이란? 음악을 통해서 꿋꿋하게 내면의 이야기를 들어 달라고 외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음악에 대한 피드백이 없을 때는 상처도 있었죠. 이제는 조금 편안한 마음이에요. 제가 류이치 사카모토처럼 대단한 음악은 못하더라도, 내 안의 이야기를 그냥 이렇게 풀어내면 되겠다고 생각해요. 마치 운명처럼, 자연스럽게 주어지는 대로 하면 되는 거 같아요.
<엘르>와의 인연 1997년 데뷔하자마자 <엘르>와 화보를 찍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건 1998년 <엘르> 자매지 <톱 모델>과의 작업이다. 막 뉴욕에 진출한 내 활동을 세세하게 실어줬는데, 감사와 감동의 마음이 커 오랫동안 두고두고 꺼내봤다.
나와 <엘르>가 닮은 점 글래머러스하다(웃음)? 앞서가는 여성의 다양한 관심사를 골고루 다룬다는 점이 나와 맞다. 어려운 패션지가 아닌, 글래머러스한 여성지! 그러고 보니 첫 앨범이 나왔을 때 촬영했던 인터뷰 화보도 기억에 남는다.
<엘르> 코리아 창간 25주년, 장윤주 데뷔 20주년이다. 함께 어떻게 변화하고 성장했을까 감회가 새롭다.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라이선스 매거진, 내 첫 뉴욕 데뷔 인터뷰를 다뤄줬고, 출산 후 이렇게 공식적인 첫 인터뷰까지 함께하다니. 여자, 모델 장윤주는 그간 결혼과 출산을 거쳤고 <엘르> 또한 변화하는 환경 속에 많은 시도와 경험을 거치고 있는 것 같다. 확실한 건 우리 모두 그 변화를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유연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는 거다. 본성을 잃지 않으면서.
나에게 스타일이란 참 변하지 않는다. 늘 똑같다. 20대 초반에 신었던 레페토와 반스 단화, 편안한 데님, 스웨트셔츠(촬영 당일 역시 이 옷차림이었다)….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나다운 모습을 고집하는 게 취향이 됐고, 그게 내 스타일이 됐다. 단순히 패션 아웃핏뿐 아니라 결국 내 모든 라이프스타일이 반영되는 것.
앞으로 계획 얼마 전 세 번째 음반 <리사>를 냈다. 사실 2집 이후 음악을 더 이상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다 아이를 낳은 후의 마음을 솔직 담백하게 음악으로 표현하고자 3집을 냈고 모든 게 술술, 편안하고 행복하게 작업했다. 디자인과 아트워크를 남편이 해줘 시너지도 있었고. 앞으로 이렇게 살고 싶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진심으로 즐겁게 하면서. 그런 마음으로 남편과 함께 이런저런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