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주, 사이이다, 나난,
그리고 이일순의 것이 만났을 때,
그것은 사랑이어라


'우리는 언제부터 사랑이었을까?'

시랑에 빠져 있는 이들은 아마도 이 질문에 영원히 정확한 대답을 낼 수 없을 것이다.
사랑이 시작된 순간을 후일에 돌아보면 대체로 어렴풋하거나 명확하지가 않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어느새 우리는 서로 사랑하고 있을 뿐이다.
그리고 지금 사랑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때도 있다.

모델 장윤주, 사진작가 사이이다, 윈도우 페인터 나난의 사이가 그렇다.
친구이자 동반자로 10년 넘게 쌓아온 우정이 현재에서 미래로 진행 중이라는 사실이 더 값지다.
그사이 세 사람은 각자의 방식으로 각자의 영역에서 예술과 사랑을 나눠왔고,
자신만이 아닌 세상 속으로 기꺼이 고개 돌릴 줄 아는 사람으로서 서로의 거울이 되어 왔다.


사랑과 우정이 사람과 예술로 뻗어나간 사이의 시간,
그런 그들이 2014년의 첫 활동으로 <빅이슈>와 만났다.
여기에 세 사람의 예술적 재능과 인간적 면모를 사랑해 마지않는 이일순 한복 디자이너까지 힘을 실었다.

오늘의 지면은 서로의 빛과 그림자를 버팀목 삼아 묵묵히 걸어온 네 사람이 만든 하나의 아트워크의 흔적이다.

훗날 오늘의 이 순간은 그들 각자에게 어떤 모습으로 기억될까.
다른 듯 닮아가는 네 사람을 우리는 또 어떻게 기억하게 될까.




"신뢰는 결국 '내가 저 사람을 믿고 신뢰해야지'하는 열린 마음을 가졌을 때 생기는 것 같아요.
철벽 신뢰 역시 본인들의 약하고 실수할 수 있는 부분을 많이 이야기해주고
어려운 상황들을 대처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생긴 게 아닐까요.
그 사람 본연의 모습은 어려운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하는가를 보면 알 수 있는 거잖아요. 이 친구들로부터 제가 많이 배워요."


"이 시대가 요구하는 스타는 
크리에이티브한 사람,
스스로 디렉터가 될 수 있는 사람 같아요.

그리고 끊임없이 삶에 대한,
자신과 세상을 향한 성찰이 필요해요.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자기가 생각하고 깨달은 바를 표현하고
그걸 만들고 행하는 사람이어야 하고요."


"제가 꿈꾸는 사회는 내가 집을 나와서 거리를 걸을 때 나의 가난을 느끼지 않는 사회에요.
모든 것이 공평하고 누구에게나 (사회적 환경이) 잘 주어져 있는 곳이라면
내가 가난할지라도 그 가난을 의식하지 않을 수 있죠.
그런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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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디렉션_장윤주, 사이이다
인물_장윤주
사진_사이이다
나난키트_나난
의상_금단제한복(이일순 디자이너)
메이크업_이명선
공간_MMMG 이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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